제521장
‘좋아요’를 눌렀다고?
송서림은 신이서가 한 행동을 듣고는 3초간 가만히 있다 다시 한번 물었다.
“뭘 했다고?”
신이서는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좋아요 눌렀다고요.”
송서림은 기가 차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신이서를 그를 한번 보고는 신경 쓰이던 일을 또 한 가지 물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여기 입원해있다는 얘기는 왜 했어요? 나는 양라희 씨가 그걸 알고 있는 게 걸려요.”
편안해졌던 송서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말 안 했어.”
신이서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아까 두 사람이 있던 진찰실로는 어떻게 찾아갔다고 생각해요?”
송서림은 조금 전 상황을 되짚어보며 말했다.
“양라희가 먼저 이 병원 정형외과가 좋다는 얘기를 꺼냈어. 팔을 이러다 못 쓰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길래 내가 여기로 데려왔던 거고. 그리고 온 김에 너희 어머니도 볼 생각이었고.”
신이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서림 씨가 우리 엄마 보러 올 생각을 했다고요?”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요즘 바빠서 어머님 뵈러 자주 못 왔잖아. 그래서 너 대신 나라도 와야겠다고 생각했지.”
신이서는 감동한 얼굴이었다.
사실 그녀는 송서림의 이런 행동이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송서림은 겉으로는 차갑고 매정해 보여도 막상 같이 지내다 보면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말수가 적을 뿐 그는 누구보다 세심하게 생각하고 또 행동했다.
“고마워요.”
신이서는 감사의 인사부터 건넸다.
“방금까지 날 믿지 않았으면서?”
송서림의 반문에 신이서는 민망한 듯 헛기침했다.
“지금은 오해가 다 풀렸잖아요.”
그녀의 말을 끝으로 병실은 다시 한번 고요해졌다.
그리고 몇 분 후 송서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신이서, 나는 이런 거 싫어.”
그 말에 신이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직접 물어봐.”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서림 씨가 내 말을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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