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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내일?'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았는데 송서림은 벌써 내일의 도시락을 예약했다. 그냥 도시락일 뿐이고 어차피 자신도 먹어야 한다. 음식을 더 많이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며 신이서는 답장을 보냈다. [네.] 이것으로 대화가 끝났다. 서지안은 면을 먹으며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젓가락 끊어지겠어. 누군데 그렇게 싫어해?" 신이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소고기." 서지안은 면을 꿀꺽 삼켰다. "설마 남편? 소고기로 남편을 표현하는 거야? 그런 거라면..." 대체 얼마나 못생긴 사람일지 서지안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서지안은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문 채 식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이서의 도시락을 보았다. "남편이 고기도 못 먹게 해? 도시락에 야채밖에 없어." 신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안의 말을 듣고 신이서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도시락을 잘못 가져갔기에 망정이지 송서림이 야채로 가득한 도시락을 보았다면 얼굴이 파랗게 질렸을 것이다. 서지안은 신이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가 묵인한 것이라고 여겼다. 서지안은 동정심이 생겨 얼른 신이서에게 소고기 두 점을 집어 주었다. "이서 언니, 고기 먹어." "고마워." 신이서는 미소 지어 보였다. 마침 휴게실에서 커피를 타던 김유진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그렇구나.' 김유진은 커피잔을 들며 입꼬리를 올렸다. 신이서가 자신에게 망신을 주었으니 신이서에게도 창피함을 느끼게 만들어줄 작정이었다. ... 밥을 먹고 나서 신이서는 간병인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잤다. 핸드폰 진동소리에 신이서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까지 신이서는 잠기운에서 깨어나지 못해 반쯤 감긴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이때, 밖의 칸막이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정말? 너무 불쌍하다. 다행히 난 이번 생에 결혼할 생각이 없어." "진짜 이해가 안 가. 좋은 전 남자친구를 마다하고 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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