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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장

안 보면 몰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고현아는 머리가 멍해졌다. "이서 씨, 이것 봐요." 고개를 숙여 가방 안을 본 신이서의 표정도 그대로 굳어졌다. "이건..." "호텔 레스토랑의 치킨이랑 닭 날개 구이, 그리고 감자튀김이랑 갈비도 있네요." 고현아는 하나하나 나열했다. "편집장님, 어떻게 아세요?" "오늘 아침 레스토랑 조식 스낵 코너에 있던 것들이에요. 진둘째가 설마 다 담아온 건 아니겠죠?" 고현아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는 포장이나 음식 낭비하는 걸 허용하지 않잖아요. 어떻게 이 많은 걸 다 가져온 거죠?" 신이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순간 고현아는 또 무언가 생각난 듯 낮은 소리로 말했다. "분명히 휴지로 싸서 옷 속에 숨겼을 거예요.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갔고, 나올 때 냄새가 났던 거였어요. 정말 이기적임의 끝판왕이네요." 신이서도 진둘째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하여 고현아는 이어서 말했다. "진둘째는 부모님 성격을 완전히 빼닮았어요. 마을 전체가 그 가족을 싫어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심지어 자료에 가난해서 왕따를 당했다고 썼더군요. 몰래 그렇게 많은 음식을 가져왔으면서 정연이한테는 잡곡빵 두 개만 주다니, 어린애가 왜 이렇게 영악한 걸까요?" 고현아는 화가나 어쩔 줄 몰랐다. 신이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다른 문제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진둘째의 가방 지퍼를 확 열어버렸다. 그리고 가방 맨 밑에서 고현아의 향수를 발견했다.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분노가 치밀었다. "무슨 일이야?" 송서림은 다가와 낡은 책가방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신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방 안을 가리켰다. 눈치 빠른 송서림도 그녀의 뜻을 바로 이해했다.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 "이 향수의 가격은 30만 원대야. 그 애가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 그러자 고현아는 힘없이 말했다. "제 거예요." 송서림은 신이서의 표정이 심각한 이유를 알고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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