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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장

호텔을 나와 돌아오는 길에 신이서는 창밖을 내다보며 머릿속에 온통 양라희 방 쓰레기통에 든 물건들로 가득하였다. 그녀는 몰래 송서림을 쳐다보았는데,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냉담했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그는 양라희와 방금 분명... 생각하니 신이서는 마음이 좀 답답하고 괴로웠다. 송서림은 양라희에게 사랑이 남았을 텐데 오죽하면 가짜 결혼 사실을 양라희에게 직접 알렸을까. 그와 양라희가 그런 사이인데, 왜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신이서는 순간 송서림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전수미가 송서림의 결혼 상대로 찾아준 사람이다. 송서림은 엄마가 알면 기분 나쁠 가봐 걱정했을 것이다. 전수미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 번 만난 사람과 결혼했는데, 뭘 못하겠는가. 그래서 말 안 하는 건 양라희를 보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쩐지 양라희가 집에서 회식하지 못하게 하더라니, 분명 양라희가 괴로워할까 봐, 약점을 눈치챌까 봐 그랬을 것이다. 신이서는 생각할수록 가슴이 답답했고, 특히 오늘 송서림과 실수로 키스를 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가슴을 문지르고 휴지를 한 장 뽑아 자신의 입을 힘껏 닦았다. 양라희가 못 봤으니 망정이지 얼마나 슬펐겠는가? “왜 그래?” 송서림은 신이서의 이상한 움직임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다. “네?” 신이서는 정신을 차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입이 말라서요.” 송서림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손을 뻗어 뒷좌석에서 생수 한 병을 집어 들었다. 신이서가 손을 뻗어 받았을 때 차는 마침 아빌라 입구 과속방지턱에 닿았고, 진동으로 그녀의 손이 송서림의 손에 닿자 그녀는 황급히 피하며 물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송서림은 놀란 눈으로 그녀를 보며 언제 그녀가 이렇게 격식을 차렸는지 의아했다. 양라희의 방에 있는 가운을 입어서일까 생각했다. 송서림이 물었다. “내일 시간 있어?” 신이서는 멈칫 하다가 대답했다. “시간 없어요.”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이서는 그제야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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