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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장

그러나 송서림은 별생각 없이 옷을 가지고 샤워하러 갔다. 잠시 후 욕실에서 나와 얼굴을 찡그리며 핑크색 침대를 바라보던 송서림은 손을 뻗어 침대 시트를 벗기려다가 문득 신이서가 침대에서 뒹굴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침대 위에 벌렁 누웠다. 면으로 된 침대 시트는 매우 부드러웠고 신이서의 냄새가 은은히 풍겨와 더욱 달콤했다. 신이서의 냄새를 맡으며 송서림은 커튼 아래에서의 키스를 떠올렸다. 자제했지만 또 참지 못할 뻔했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다면 송서림은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몰랐을 것이다. 여태껏 통제력을 잃은 적이 없었고 특히 여자에 대해서는 더더욱 없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곁의 여자가 집에 찾아와 어머니를 욕하는 모습을 본 이후로 그는 여자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 일생을 그저 이렇게 보내리라 생각했던 송서림의 삶에 갑자기 신이서가 뛰어들었다. 이런 생각에 송서림은 살며시 웃으며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 방 안. 텅 빈 방을 보고서야 자신의 물건이 모두 송서림의 방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냈지만 신이서는 송서림을 찾아가려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송서림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친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커튼 아래의 키스처럼. 신이서는 송서림에게 거리낌 없는 여자라는 인상을 주기 싫었고 또 이혼할 때 전수미의 체면을 봐서라도 서로 존중해주려고 했다. 신이서는 장롱에서 이불을 꺼내 누운 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송서림처럼 총명하지 않고 또 먹여 살려야 할 엄마도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자, 신이서, 그동안의 썸은 다 날려버려. 잊자!” 이렇게 말하면서 신이서는 몸을 뒤척이며 멀뚱거리는 두 눈으로 벽을 바라보았다. 신이서는 비록 함부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송서림이 자기에게 키스하는 모습뿐이었다. 어두운 커튼 아래에서도 신이서는 송서림의 조심성과 자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양라희도 이렇게 키스했을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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