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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벽에 걸려 있던 빨간색 앞치마를 목에 걸었다. "나 이거 좀 해줘." 그리고 신이서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밖에 손님은 저렇게 둘 거예요?" 신이서가 물었다. "먹든지 말든지 내 알 바 아니야." 송서림이 신이서에게 등을 보이며 앞치마를 해달라고 했다. "그래요, 양 팀장님은 조금 괜찮아졌어요?" 신이서가 앞치마를 해주며 신경 쓰지 않는 척 물었다. "프런트 직원한테 상처 처리해 주라고 했어, 나는 남자니까 불편하잖아." "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자신이 뭘 기뻐하는 건지 알지 못했다. "뭐 하려고?" "일단 쌀부터 씻어요, 사람도 많고 대부분이 남자분이니 먹는 양이 많을 거예요." 신이서가 당부하곤 계속 음식을 만들었고 송서림이 옆에서 도와줬다. 한편, 양라희는 상처를 다 처리했지만 쓸쓸한 얼굴로 반창고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물을 마시러 간 틈을 타 주방 가까이에 다가가 도둑처럼 그 안에 있던 송서림을 훔쳐봤다. 그는 빨간색 앞치마를 입은 채 기다란 손가락으로 쌀을 씻고 있었다. 그리고 기름이 신이서에게 튀자 얼른 그녀 대신 막아줬고 신이서는 얼른 송서림의 손을 살펴봤다. 두 사람 사이에 그 누구도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없어 보였다. 결국 그 광경을 보고 있기 힘들었던 양라희가 물을 들고 베란다로 향했다. 그때, 등 뒤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한테 전화하셨어도 됐잖아요." 서달수가 그녀 뒤에 서서 말했다. "그냥 갑자기 터진 일이라 너무 많이 생각하지 못했어요." 양라희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양 팀장님, 저희 다 대표님 곁에 있는 사람이니 기본적인 대응능력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서 비서님, 지금 무슨 뜻이에요? 제가 일부러 그랬다는 거예요? 저 한 시간 동안 운전해서 여기까지 왔고 무릎도 이렇게 되었어요, 왜 제가 일부러 이런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양 팀장님, 저는 지금 귀띔해 주고 있는 겁니다. 다음에는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 알아서 잘 처신하세요." 서달수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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