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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장

회의실로 들어선 신이서는 쿵쾅대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빠르게 평소 일을 할 때의 모습을 회복했다. 하지만... 회의실에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한테 갑질하려나 보네요." 신이서가 텅 빈 회의실을 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송서림이 자리를 찾아 앉았다. "네 심리적 경계심을 물리치려고 그러는 거야." 그러자 신이서가 입을 삐죽이더니 옆에 있던 수납장을 한눈 보더니 웃었다. "저 그렇게 쉽게 타협할 사람 아닙니다, 사람도 다 오지 않았으니 다른 일 좀 해야겠어요." 신이서가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방금 산 물건을 꺼내 수납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준비를 마쳤을 때, 강청하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섰다. 강청하는 수납장 옆에 서서 커피를 따르던 신이서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신이서 씨, 이제 와서 아부하는 거 좀 늦었다는 생각 안 들어요?" "강 팀장님, 제가 심심한 걸 못 견디는 사람이라서 그래요. 우리 앉아서 얘기 좀 할까요? 제가 커피 내렸어요." 강청하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강청하는 담담한 신이서의 목소리를 들으니 조금 의아했다, 그녀는 전혀 급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티들은 모든 악독한 문자를 동원해 신이서를 욕했다, 강청하는 신이서가 그걸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이서는 강청하의 시선을 느끼곤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강청하도 정상적인 사람이 유언비어를 마주했을 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고 있었다니. 하지만 강청하는 그 사람들이 신이서와 연관된 유언비어를 터뜨리게 가만히 뒀던 것이다. 그녀는 몰랐던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신이서는 커피를 들고 맞은편에 있던 강청하에게 다가갔다. "강 팀장님, 드세요." "네, 이서 씨 역시 이런 일은 누구보다 잘하네요. 많이 해봤나 봐." 강청하는 그런 신이서를 비웃었다. 하지만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도 웃기만 할 뿐 아무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강청하가 옆에 있던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우리 소 부사장님이에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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