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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장

"나한테 말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송서림이 의아하게 신이서를 바라봤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앞치마를 정리하던 신이서의 손이 멈칫하더니 그녀는 얼른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송서림이 조금 궁금해져서 주방 앞으로 다가가 보니 신이서가 중얼거렸다. "CCTV 볼 때는 송성일이 한눈 봤다고 멀리하라더니 지금은 내가 주동적으로 말하는데도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척하네. 정말 이상해, 그래, 내 탓이지, 아무 반응도 없는 사람한테 재잘재잘 떠들어댄 내 탓이지." 신이서가 끓고 있던 물을 보며 원망을 늘어놨다. 송서림은 그런 신이서를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실망한 듯한 신이서를 한눈 보곤 식탁으로 다가갔다. 십여 분 뒤, 신이서가 물만두를 들고나왔다. "먹어요." "응." 송서림이 물만두를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송성일이 왜 너한테 전화한 거야?" "네? 궁금해요?"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멈칫하더니 또 중얼거렸다. "저는 서림 씨가 신경도 안 쓰는 줄 알았어요." "말 안 할 거면 말아." 송서림은 쓸데없는 일을 간섭하는 것이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입으로는 말 안 할 거면 그만두라고 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기대했다. 언제 다른 이와 이런 잡담을 했는지 송서림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말을 늘어놨다. "송성일이 저한테 100억을 주겠다고 했어요, 잠깐만. 흥분하지 말고 제가 하는 말 끝까지 들어요, 그런데 제가 거절했어요. 뭐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처럼 굴더라고요, 제가 그걸 참았겠어요? 그래서..." 신이서가 손짓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송서림이 그녀에게 물을 한 잔 내어주자 신이서는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송성일이 송서림을 비웃으며 했던 말은 하지 않았다, 송서림은 신이서가 자신의 자존심을 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신이서를 보고 있자니 송서림은 더 궁금해졌다. 예전의 송서림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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