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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회식을 하자고?' 신이서는 놀란 채 송서림을 바라보며 귀까지 문질렀다.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송서림은 그녀를 흘끗 보며 손을 주머니에 꽂았다. "뭐 문제 돼?" 신이서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에요. 다만 내 동료들이 대부분 여자이고 또 말을 좀... 빙빙 돌려하는 경우가 있어요." 송서림이 부서 회식에 참석하는 것은 신이서를 위해 많은 귀찮음을 덜 수 있겠지만, 분명히 말해둬야 할 것은 꼭 미리 말해야 한다. 괜히 그때 가서 송서림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까. "알았어." 송서림은 아무렇지 않은 듯 머리를 끄덕였다. 이때 마침 메시지가 도착했고 확인해 보더니 미간을 구겼다. "또 더 살 거 있어? 엄마가 우리더러 얼른 레스토랑 가라고 다그치네." 신이서는 그의 말을 듣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송서림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강요받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 그가 몹시 걱정될 따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송서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신이서가 말했다. "서림 씨, 볼일 있으면 가봐도 돼요. 어머님께 안 일러요." 송서림은 불쾌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신이서, 내가 바이러스야?" 신이서은 어리둥절해서 그를 바라봤다. "날 쫓아내지 못해서 안달이네?" "쫓아내다니요? 아니에요 그런 거. 난 그저 서림 씨가 이런 강요당하는 느낌을 싫어할까 봐 그런 거예요." 신이서가 해명했다. "강요당했으면 내가 알아서 말해. 가자, 밥 먹으러." 송서림은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네." 이어서 신이서는 송서림을 따라 식당에 도착했고, 매니저가 그를 보더니 직접 마중을 나왔다. "대..." 표님. 매니저는 말을 채 맺기도 전에 송서림의 시선을 느끼고 바로 호칭을 고쳤다. "두 분 어서오세요." 신이서는 송서림의 옆에서 걸어가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매니저가 서림 씨를 알아본 것 같은데요." 송서림은 목소리를 내리깔고 대답했다. "내가 흔한 얼굴이라서 그래." 신이서는 눈을 크게 떴다. 이런 얼굴을 놓고 흔한 얼굴이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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