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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장

송서림은 매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 어떤 기복도 없고 표정을 알아볼 수도 없었다. 그러니까 신이서는 동료들에게 고운성을 소개했지만 정작 남편인 그는 소개하기 싫다는 뜻일까? 송서림은 이 생각에 심기가 너무 불편했다. 다만 신이서는 그가 동료들의 비꼬는 댓글에 화났다고만 생각했다. 사실 그녀도 이 사람들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절대 남자친구를 데리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시킨 첫 케이스가 아니다. 애초에 신이서가 인턴이었을 때 처음 연애를 시작했기도 했고 선배들이 그렇게 말하자 그냥 동의했을 뿐이다. 결국 그날 밤의 야식은 무려 40만원이나 나왔고 그녀가, 바로 그녀가 돈을 냈다. 고운성은 식사 비용이 이렇게나 많이 나온 걸 알더니 그녀가 체면만 중시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그러면 어떻게 이제 막 일을 시작한 그를 고려하지 않냐고 핀잔을 뒀다. 신이서도 고운성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다들 돈을 벌기 어려우니 이 식사는 그녀가 쏘기로 했으면 고운성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월급의 절반으로 그 식사 비용을 부담했다.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선배라고 일컫는 이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의 남자친구들에게 자주 밥을 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김유진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녀가 워낙 체면을 중시하다 보니 매번 요구에 응했다. 신이서는 계속해서 자신을 멘션 하는 동료들에게 직접 한마디 했다. [우린 확실히 집 대출을 갚아야 하고 엄마도 아직 입원 중이야. 그러니까 서지안 남자친구랑은 비교가 안 돼.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지안의 남자친구도 아직 우리한테 밥 사준 적 없는 거 아닌가?] 신이서는 바로 서지안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 선배들은 돈 많은 남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니 서지안도 제대로 당할 것이다. [맞아, 지안의 남자친구도 돈이 그렇게 많다면서 왜 우리한테 밥 한 번 안 사준대? 이서네 시어머니는 그래도 우리에게 애프터눈티를 사주셨잖아.] 다른 사람들도 한 마디씩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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