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2장
“이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이 나의 현재 월급보다 더 높아. 당분간 사지 않을 거야. 내가 돈을 벌면 다시 너와 함께 살게.”
지아는 테스트를 마치고 공은별에게 스킨케어 제품을 돌려주었다.
“무슨 말이야. 이 스킨케어 제품은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내가 자랑하는 것처럼 말하지 마. 네가 능력이 생기면 내게 안티에이징 세트를 선물해 줘.”
공은별은 조그마한 얼굴을 들어 환하게 웃었다.
지아의 몸값으로 이따위 스킨케어 제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다만 자신의 능력으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공은별은 알고 있었다.
지금의 지아에게 이 스킨케어 제품은 확실히 실제 수입보다 훨씬 비싸다.
여자들은 스킨케어, 의상 등 이미지 관리 방면의 내용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금세 수다쟁이로 변한다.
정력이 제한되지 않았다면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날 밤, 공은별의 동반으로 그녀는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잠도 푹 잤다.
그녀의 조용한 밤에 비하면 고씨 가문은 마치 광풍과 비바람을 겪은 것 같았다.
라영은 수술실에서 나올 때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취작용으로 잠들었는지 온몸이 깨지기 쉬운 도자기 인형처럼 조용히 병상에 누워 있었다.
이번 낙마에서 매우 심하게 다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고현진은 그녀의 병상 옆에 앉아 있었는데 얼굴이 초췌하여 지난날의 의기양양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하얀 이불을 꼭 잡은 채 소리로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 먼저 돌아가.”
그는 손을 가볍게 잡아당겨 이불을 그녀의 몸에 다시 여미어 주었다.
“자,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테니.”
그는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는데 온몸이 매우 고통스러운 듯했다.
“돌아가, 나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
“나, 나는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 고현진이지 오빠가 아니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모르지?”
그녀의 목소리는 울음을 참느라 떨려왔지만 고집스럽게 눈물을 거두었다.
붉어진 눈은 마치 힘없는 토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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