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033장

라영이 낙마로 다친 이후로 지아는 오랫동안 고현진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라영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명료한 게 괜찮다는 말뿐이었다. 그리고 상대방은 급히 전화를 끊었다. 한순간 모든 걱정과 서운함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눈이 왠지 시큰거리고 따뜻한 액체가 빠르게 흘러내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경고했다. ‘서지아, 이렇게 못나게 굴지 마. 쉽게 눈물 흘리지 말라고. 감정 때문에 자신을 잃지 마...’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으며 눈을 번쩍 깜박이는 그녀는 이렇게 하면 자신의 눈물을 모두 거둬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화장실을 나선 그녀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최근에 라영이 출근하지 않아서 사무실의 분위기가 또 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아를 따돌리던 동료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아 언니, 우리 방금 커피 샀는데 언니한테도 한 잔 가져왔어요. 새로 나온 맛인데 언니 입맛에 맞는지 마셔봐요.”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은 온 인턴 하민정이었다. 전에는 사람들에 대해 잘 몰라서 분위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라영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일하러 오지 않으니 지아에 대한 모두의 적개심도 조금 수그러들었다. 디자인 부서에서는 실력이야말로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가장 큰 의지였다. 회사 자원이 모두 라영에 치우칠 때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그녀는 일에서 반드시 크게 향상할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바로 냄새를 맡고 달라붙었다. 그 후로 며칠 동안 아침 식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선물까지 등장하여 지아는 좀 어이없었다. 특히 전에 눈을 가장 많이 흘겼던 사람들도 마치 리셋한 것처럼 지아를 대하는 태도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졌다. 지아는 동료들의 선물을 일절 받지 않았지만 먹는 거나 마시는 것에 관해서는 거절하기 어려웠다. 지아도 같이 가끔 음식을 사서 예의상 주고받곤 했다. 갑자기 몰린 관심에 배가 아픈 누군가가 있었다. 가십을 좋아하는 그 누군가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