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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오후. 송서림은 신이서 회사 앞에 도착해 이제 막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서달수가 놀란 표정으로 앞을 가리켰다. "고운성?" 그의 말을 들은 송서림은 차 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반듯한 정장 차림의 고운성이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서달수는 웃으며 말했다. "신이서 씨는 결혼도 했는데 전 남친이 왜 아직도 이렇게 순정적인 걸까요? 대체 어떤 여자가 감당할 수 있겠어요? 신이서 씨 남편은 참 불쌍하네요." 짤그락 하는 소리와 함께 서달수는 뒤에서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그의 업무용 패드의 화면이 또 깨졌다. "대표님, 이번 달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넌 먼저 올라가." 송서림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온도가 느껴지지 않았고 원래 잘생긴 눈썹과 눈매에 얼음이 한 층 내려앉았다. 이를 쳐다본 서달수는 소름이 쫙 끼쳤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서달수가 떠난 후 송서림은 차가운 눈빛으로 문 밖의 고운성을 응시했다. '신이서, 내려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 사무실. 신이서는 한창 컴퓨터 앞에 앉아 유일 테크 오픈 파티의 장소 선정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변에 누군가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를 들자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이서 너 단톡방 메시지 안 봤어? 고운성이 왔어." 동료가 알려주었다. 고운성의 이름을 듣자 신이서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연며칠 소식이 없어 고운성과 둘 사이는 낯선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지금 왜 또 다시 찾아온 걸까? 신이서는 의아한듯 휴대폰을 열었는데 단톡방에서 고운성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보였다. 사진 속 고운성은 애초에 그녀에게 고백할 때 입었던 정장을 입고 손에는 큰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3년 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다만 지금의 신이서는 3년 동안 감격에 겨웠던 느낌이 전혀 없고 고운성과 더 이상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서야, 왜 아직도 안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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