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0장
소경진은 일 처리가 빨랐다. 신이서가 하교하기도 전에 송서림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아내가 곤란해질까 봐 걱정되어 일찌감치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안의 항의 소리가 너무 커서 임세훈은 오후에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바로 휴가를 냈다.
그는 방 안에 틀어박혀 계속 게시판을 확인하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폈다.
인터넷상은 온통 욕으로 도배됐고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났다. 따라서 그의 신상도 계속 털렸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분명 오후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신이서도 같이 있었는데 어느새 그녀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관련 검색어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누군가 신이서를 실검에서 내리고 있다는 걸 바로 눈치채고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도 모른 채였다.
그는 불안한 듯 방안을 계속 서성거렸고 땀방울은 마치 끊어진 구슬처럼 뚝뚝 떨어졌다.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
신이서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서 사라졌다면 자신 것도 함께 없어져야 정상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에게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
이제 그녀에 대한 글은 모두 사라졌다. 그렇다면 자신은...
그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누나한테 매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임경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전기우는 그에게 누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는 늦둥이로 태어나 귀하게 자라서 제대로 배운 것도 없고 행동도 엉망이었다.
나이는 송서림과 비슷했지만 집안 덕에 겨우 조교 노릇이나 하는 정도였다.
이제 망신은 망신대로 당하고 학교에서 잘릴 판국이 되자 그는 진짜 겁이 났다. 그래서 결국 누나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피해자들은 지금 매우 격분한 상태였고 어떤 금전적 보상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일을 크게 만들려고 작정했는지 누군가는 확실한 증거도 갖고 있었다. 잘못하면 감방에 갈 수도 있었다.
“누나, 나 어떡해!”
그는 울상을 지었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임경애는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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