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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장

임세훈은 그녀가 이렇게 직설적일 줄은 몰랐다. 변명을 생각할 틈도 없이 딱 걸린 셈이었다. 그래서 그는 체면 때문에 괜찮다고 거짓말을 했다. 신이서는 그 모습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한 후 돌아섰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따라가 가방 모서리를 잡았다. “잠깐만, 사실 좀 곤란한 일이 있는데 이 일은 절대 누나에게 말하면 안 돼.” 그는 신이서의 귀에 가까이 대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사실 임세훈은 바람둥이였고 조교라는 신분을 이용해 여러 여자와 동시에 사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무슨 일인지 그 사실이 여자들에게 발각되었고 여자들은 그의 신상 정보와 행적을 SNS에 공개했다. “쓰레기!”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통이 터져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이 일은 꽤 크게 번졌고 학교 게시판은 온통 이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잘못하면 학교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다. 그는 누나와 매형에게는 말할 용기가 없었고 송서림은 성격상 그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임세훈은 그녀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도와 달라고 애원했다. 이 일은 심각해질 수도 있었기에 신이서는 쉽게 승낙할 수 없었다. “생각할 게 좀 많네요. 잘 생각해 볼게요.” 신이서는 생각에 잠긴 채 강의실로 향했다. “신이서 씨, 빨리 결정해야 해. 안 그러면 그쪽도 휘말릴 수 있어.” 이 말은 협박이 아니었다. 아까 식당에서 이미 누군가 그들의 관계를 오해한 것이 분명했다. 잘못하면 그녀도 괜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었다. 신이서는 차갑게 그를 쏘아보았다. 임세훈은 겁먹은 듯 고개를 숙였다. 이제 그와 신이서는 한배를 탄 신세였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지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일종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그는 신이서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침착했다. 그녀는 바로 답을 주지 않고 생각해 보겠다고만 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야구 모자를 꺼내 쓰고는 돌아섰다. 그 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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