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1장
아기는 오늘 밤 그들과 함께 잔다.
가정부가 아이의 물건을 모두 그녀의 방에서 가져갈 때까지 신이서는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니, 진짜예요?”
그녀는 외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은 것도 걱정되었지만 용희수가 아이를 챙기는데 서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되어 아이를 안고 오려고 했지만 송서림이 제때 그녀를 말렸다.
“괜히 흥 깨지 마. 어머님이 이렇게 똑똑하시니 곧 착수할 수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송서림의 말대로 용희수는 학습 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아이가 한밤중에 낯을 가리면 아마 소란을 피울 것이다.
전에 아이가 너무 어려서 데리고 다니지 않았다.
용희수는 아이를 몇 번 봤지만 돌본 적은 드물었기에 신이서는 송서림의 말에 반박하려 했다.
그때 송서림이 다가오더니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덥석 끌어안고 품으로 당겼다.
“어머님에게 시간을 좀 드리자. 사실 서운한 것도 많을 텐데 아기와 많이 어울리면 마음도 편해질 것 같아.”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용희수가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자유 선택권과 최고의 학습 자원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모녀 관계와는 큰 차이가 있다.
신이서와 양어머니의 관계는 물론이고 신이서와 그의 어머니 전수미 사이도 이 친어머니보다 더 친밀하다.
송서림은 볼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신이서가 안쓰러워졌다.
그녀는 원래 응당 부잣집 아가씨로 곱게 자라 원래는 어머니와 허물없이 지냈어야 했는데 지금 두 모녀의 사이는 스승과 제자처럼 상하 관계 같았다.
용희수는 신이서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이서의 오랜 경험은 그녀를 너무 이성적으로 만들었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한 말을 생각하며 마음이 흔들려 손을 뻗어 자연스럽게 그의 목을 감싸 안은 채 품에 머리를 파묻고 조용히 그의 심장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문득 그녀는 무엇이 생각난 듯 고개를 들어 송서림을 올려다보았다.
“염수정의 판결이 이미 내려졌어요. 속도가 이렇게 빠른데 송서림 씨의 수단도 좀 섞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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