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2장
염수정의 판결이 발표되자 정말 기뻐하는 사람 따로 슬퍼하는 사람 따로였다.
김성현은 집안의 일깨움을 받고 염수정과의 혼례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판결이 나온 날 밤 만취해서 들어왔다.
그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용씨 가문 가족들이 그녀를 감옥에서 구출하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무거운 것도 의외였다.
보아하니 용씨 가문은 그녀와 관계를 끊기로 마음을 굳힌 듯했으니 줄곧 용씨 가문과 사이가 좋았던 김씨 가문이 이 시기에 아직 시집가지 않은 며느리 때문에 용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는 않았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를 잡으려 하지 않았고, 송씨 집안의 압력까지 겹쳤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이러한 법적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가장 공정한 판결을 내렸다.
멀쩡한 여자의 이번 생은 이렇게 망친 셈이다.
홍 이사 쪽에서도 소식을 들었는데 그도 요즘 생활이 매우 힘들었다.
용희수의 수단을 못 이겨 염수정이 진술을 번복하기 전에 일찍 국외로 도망갈 생각이었다.
염수정이 자백할 때 자신을 말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라웠지만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밤새 빌린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탈출하려고 했다.
그런 후 다른 도시의 공항에서 떠날 기회를 찾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개인 비행기를 타자마자 신이서의 확대된 얼굴이 보였다.
“홍 이사? 공교롭게도 당신도 놀러 가는군요?”
홍 이사는 흠칫 놀라서 문을 열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비행기의 해치가 이미 닫혀서 전혀 열리지 않았다.
“제대로 앉아요. 비행기가 곧 이륙하거든요.”
송서림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홍 이사는 자리에 주저앉아 꼼짝도하지 못했다.
이때 그는 그가 비싼 돈을 주고 빌린 개인 비행기가 뜻밖에도 송서림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 일정에는 신이서 부부가 동행했다.
홍 이서는 침착하려고 애쓰면서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한참이 지나서 생각이 나서 신이서의 질문에 대답했다.
“회사가 바빠서 이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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