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9장
아이가 산에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기 어려웠기에 그들은 이미 가장 선진적인 원적외선 설비를 휴대해 온도가 있는 생명체를 탐지할 수 있었다.
오늘 밤은 하현달이라 초승달이 하늘에 걸려 있어 이 쓸쓸한 수림 속에서 더욱 으스스하게 느껴지게 했다.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수색했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는데 송서림은 점점 가슴이 조여왔다.
이때 신이서도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고 용희수는 그녀의 곁에서 계속 따라다녔다.
오늘 오후에 신이서와 사람을 교환하고 싶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다른 요구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맞교환하려면 자신에게 연락해서 조건이라도 제대로 얘기해야 할 것 같아 신이서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이제 그녀는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 염수정의 아빠를 바꾸려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염수정의 아버지는 오후 내내 경찰서에서 할 말은 거의 다 했는데 교환하련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상대 단체 내부에서 무슨 문제가 생겨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아이가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신이서는 안절부절못하고 당장 염수정을 찾아가고 싶어 했지만 용희수가 때맞춰 그를 말렸다.
“지금 네가 경거망동하다가는 상대의 계략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
아이가 실종된 지 24시간이 넘은 시점부터 미묘하다.
상대방은 줄곧 정면으로 나서서 조건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정상적인 사고로는 아이의 생사를 예측할 수 없다.
신이서는 용희수의 손을 잡고 애원하듯 말했다.
“엄마, 먼저 염수정의 아빠를 풀어주면 안 돼요? 아빠가 자유를 되찾으면 연락 올지 안 올지 보고 싶어요.”
용희수는 신이서의 볼을 애처롭게 쓰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 돼.’
희망으로 반짝이던 신이서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외할머니는 문을 짚고 먼발치서 방안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죄를 다 어찌 갚으려고...”
외할머니도 지금 염수정의 아버지를 풀어주면 죽는 길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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