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2장
신이서가 고른 드레스는 간단하고 우아한 하얀색이었는데 도혜지는 그녀가 이것을 입으면 평범해 보이는 것 같아 정교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많이 골라주었다. 신이서의 이목구비는 얼핏 보면 별로 놀라울 정도로 예쁘진 않지만 조합하면 매우 운치가 있고 전체적으로 품위 있게 느껴진다.
이렇게 심플한 디자인을 할 때 지성의 아름다움을 발산했다면, 색채가 산뜻하고 화려하며 번잡한 옷차림으로 바꾸니 마치 아름다운 빨간 장미처럼 예쁘지만 요염하지 않아 보는 사람들이 잊을 수 없게 했다.
신이서는 원래 도혜지를 초대하여 함께 참가하려고 했지만 도혜지는 주말에 약속이 있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신이서가 도혜지의 조언대로 빨간 드레스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염수정이 갑자기 그들이 있는 피팅룸으로 들어섰다.
“이서 언니, 점원이 여기 있다고 하는 걸 듣고 찾아왔어.”
염수정은 사슴 눈망울 같은 눈을 깜박거리며 순진하고 무해한 표정을 지었다.
“들어와서 이서 언니가 입은 모습이 어떤지 봐요.”
도혜지는 염수정의 인품을 잘 모르지만 첫눈에 느낌이 괜찮아서 들어오라고 말했다.
신이서는 웃으며 말을 하지 않고 도혜지의 요청을 묵인했다. 최근에 겪은 일이 좀 많아서 아직 도혜지에게 이런 말을 미처 하지 못했다.
도혜지가 고른 이 옷은 매우 예쁜 데다가 신이서의 피부색이 원래 하야므로 더욱 요염해 보였다.
염수정은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놀란 눈빛을 드러냈다.
“이서 언니, 정말 이걸 고를 거야? 예쁘기는 한데 언니의 이미지랑 좀 안 맞는 것 같아. 언니가 참가하려는 파티는 매우 공식적인 자리인데 이 옷은 너무 환해서 과장되고 경박해 보여.”
염수정의 말투는 매우 부드러워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았지만 말은 너무 과장되게 했다. 게다가 이 옷은 매우 보수적인데 왜 정식적이지 않단 말인가.
도혜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 아이가 말하는 것이 경솔하다고 느꼈다. 정말 이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아니면 생각이 짧아서 말을 막 내뱉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염수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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