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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장

노준호의 웃음은 매우 온화해 보였지만 신이서는 오히려 등골이 오싹해졌다. 입찰 당일 신이서가 돌아오지도 않았지만 노준호는 샴페인과 다과를 미리 준비해놓고 축하하기를 기다렸다. 이것은 신이서에게 야유를 보내며 그녀가 사업부를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였다. 신이서 일행은 아침에 나갔다가 퇴근할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으나 모두 그들의 낭패한 모습을 보려고 퇴근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입찰문서가 유출된 후 어떤 방법을 써도 다 쓸모없는 게 분명했다. 경쟁자들이 이미 용성 그룹의 입찰가격을 알고 있으므로 아무리 원가를 낮춘다고 해도 다른 사람은 이미 대략적인 가격대를 알고 있었다. 즉 이번에 신이서는 거의 가망이 없었다. 신이서가 풀이 죽어 돌아오자 노준호는 조롱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신 부장님, 참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니 득실만 따지지 마세요. 원래 변수가 많은게 인생이 아닌가요? 사람은 낙관적으로 살아야죠” 신이서는 고개를 들어 냉정한 표정으로 쌀쌀하게 말했다. “노 과장님, 말만 하지 마세요. 오늘 했던 말을 스스로도 잘 기억하길 바라요.” 노준호가 비아냥거리기 전에 신이서 일행은 곧장 회장님 사무실로 갔다. 신이서가 모든 증거를 노준호앞에 내놓기 전까지 그는 아직 반응하지도 못했다. 방금 회장님이 그를 사무실로 부르자 노준호는 신이서가 일을 그르쳤기 때문에 회장님이 자신을 발탁하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신이서가 자신을 고발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노준호는 여전히 발뺌했다. “신 부장님, 당신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겠는데 왜 저를 모함하세요? 지난 몇 년 동안 저의 사내 평판은 아주 좋았어요. 저는 저의 실력으로 지금의 이 자리에 왔다고요!” 그는 지금도 신이서를 밟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실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은 그녀가 낙하산이라고 조롱하는 게 틀림없다. 신이서는 더는 말하지 않고 입찰 전날 노준호가 경쟁사 직원과 사사로이 만나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그 안에는 노준호가 입찰가격을 누설했다고 인정하는 음성 파일도 있었다. 노준호는 신이서가 증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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