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8장
“신이서, 넌 그래도 용성 그룹 상속자인데 어찌 이렇게 비열할 수 있어? 나에게 덮어씌우려고 작정한 거지!”
노준호는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사장님이 신이서가 제출한 증거를 믿지 않을 거로 여겼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몰랐다.
그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을 보니 신이서는 하마터면 자신을 의심할 뻔했다.
“아니, 노 과장님은 어떻게 억울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헐뜯을 수 있어요?”
잠자코 듣고 있던 방경민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싸우려는 기세로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신이서는 팔을 뻗어 방경민을 말리며 흥분하지 말라고 손짓했다.
“입찰가격을 경쟁사에 누설하는 건 무슨 심보예요? 회사를 말아먹으려고 작정했어요? 당신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경쟁사에서 당신을 가만둘 것 같아요?”
신이서의 말이 끝나자 노준호는 더욱 노발대발했다.
신이서의 말 속에 숨은 말뜻을 알아듣지 못한 노준호는 두려운 게 뭔지 모르는 하룻강아지처럼 변명했다.
“신 부장님은 용성 그룹의 상속자이지만 아직 회사를 떠맡지 않아 결정권이 없어요. 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회장님을 만나야겠어요.”
“됐어요. 그만 해요. 오늘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토론하려고 당신을 불렀어요. 만약 인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희는 소송할 거예요.”
신이서는 노준호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고 싶어서 이 일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바랐다.
아직도 배후의 그 사람이 구해주길 바라던 노준호는 주동적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곧장 사장님 사무실의 소파로 가서 앉은 후 스스로 물을 따라 마시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신이서가 제시한 증거는 이미 그가 입찰가격을 누설했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 일은 조사하기만 하면 들통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경쟁사에서 왜 이렇게 쉽게 자신을 들춰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장실에 불려간 걸 알고 있을 것이니 만약 그를 건지려면 지금쯤 손을 썼을 것이다. 아직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혹시 그를 포기한 걸까? 자신이 버려진 카드가 되었다고 생각된 노준호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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