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4장
“어머, 왜 이러는 거야?”
외할머니는 당황하여 앞으로 나가 물었다.
“괜찮아요, 할머니. 서림 씨는 근육 운동 중이에요.”
신이서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외할머니가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송서림이 방금 그녀를 내려놓자 소 집사는 연고를 들고 걸어왔다.
외할머니는 흥미진진하게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표정은 잘 감추었지만 눈빛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는데 세월의 비바람을 스친 외할머니가 이런 걸 모를 리 없었다.
외할머니가 슬그머니 물러서자 신이서는 소 집사가 건네준 연고를 보며 손을 뻗어 받으려 했지만 송서림은 한발 앞서 물건을 받았다.
“소 집사님, 고마운데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자신이 필요 없는 것을 보고 소경진은 말없이 떠났다.
송서림이 손에 연고를 들고 있는 모습이 우스웠는지 신이서는 피식 웃었다.
그는 연고를 들고 어설프게 눈살을 찌푸리더니 말없이 주머니에 넣고 신이서의 곁에 앉았다.
신이서는 한쪽 발을 그의 허벅지에 얹고 야유를 부렸다.
“이 발이 삐었어요?”
자신의 마음이 조롱당하니 송서림은 표정이 좀 부자연스러워졌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발목을 잡고 가볍게 자기 앞으로 당겼다. 그러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신이서는 그의 방향으로 미끄러졌다.
균형을 잡기 위해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짚었다. 그러자 송서림은 그녀의 스킨십을 감지하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그녀에게 갖다 댔다.
신이서의 입술이 마침 그의 얼굴에 떨어지자 송서림의 입가에는 순간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는 흐뭇하게 말했다.
“나는 아주 달래기 쉬워. 너를 용서해줄게.”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 신이서는 화가 나고 우스웠다.
‘왜 이 남자는 질투만 하면 이렇게 유치한 거야.’
저녁 식사 시간.
소 집사는 눈치가 빨라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 듬직하던 송서림은 평소와 달리 외할머니를 활짝 웃게 했다.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는 모든 감정은 섬세한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용희수도 이 사위를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모두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워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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