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3장
염수정도 버티지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
옷을 다 입어보고 나서 민현우가 먼저 도혜지를 데려가고 신이서는 남아서 송서림을 기다렸다. 염수정은 미래의 형부를 만나고 싶다며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언니, 용씨 가문에 돌아가기 전에 형부랑 혼인 신고했다면서 어떻게 이제야 결혼식을 올리는 거야?”
신이서는 그녀와 친하지 않아서 이 화제를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바빠서. 우리 모두 너무 바빴거든.”
염수정은 아직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았다.
신이서는 새 향수 한 병을 꺼내며 말했다.
“이 향수는 향기가 상큼해서 너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네가 한번 해 봐.”
그녀가 지난번에 팔찌를 선물한 후에 어머니가 이미 자신의 명의로 답례를 했기에 이 향수는 단지 일상적인 선물일 뿐이었다.
염수정은 향수를 받고 기뻐하며 포장을 열었다.
“와, 언니 날 잘 아네. 이거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거야. 오랫동안 안 썼는데 그리웠어.”
그러고는 공기 중에 뿜으며 우아하게 한 바퀴 돌았다.
그녀가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니 신이서도 안심이 되었다.
“네가 좋아하면 됐어. 네 형부가 왔으니 먼저 차에 타.”
오늘은 이 기사님이 운전했다.
송서림은 신이서와 안고 싶어 함께 뒷좌석에 앉고 싶었다.
지난번 전수미에게 들킨 후 그는 더 대담해졌고 결혼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더욱 꺼리지 않았다.
기대에 가득 차 아내를 데리러 왔는데 곁에 또 다른 사람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염수정이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단지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시선을 돌려 차갑고 담담하게 창밖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사촌 여동생을 데려다주다가 마침 용씨 저택을 지나자 신이서는 아예 송서림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자고 결정한 후 고개를 숙이고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다.
염수정은 조수석에 앉아 화장을 고치는 척하며 몰래 작은 거울로 송서림을 관찰했다.
이 형부는 전에 본 남자들보다 훨씬 더 멋있는 것 같았다. 특히 온몸에서 풍기는 금욕적인 분위기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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