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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그러나 신이서는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친구는 없는 게 나았다. 오후 내내 사무실은 너무 조용해서 이상할 정도였다. 각자 자기 일을 하면서 수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자 신이서는 그제야 모두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가 물었다. "이서야, 오늘 남편이 회사에 왔었어?" 신이서는 듣자마자 오전에 만난 직원이 단톡방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신이서도 꺼리지 않고 대답했다. "맞아." 동료가 궁금한 듯 물었다. "남편이 엄청 멋있다고 하던데 사무실에 데려오지 그랬어." “응?” 신이서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송서림이 멋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 동료는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너랑 네 남편 사진이 찍혔어. 비록 뒷모습이긴 하지만 네가 남편을 보는 금사빠인 표정에서 다 알려. 분명히 잘생겼을 거야." "..." 신이서는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금사빠일 수가 있어?' 그러나 사진을 보자 그녀 자신도 부끄러워했다. 신이서는 고개를 들어 송서림을 보았을 때 확실히 금사빠인 표정이었다. '송서림은 알아채지 못했겠지?' 신이서가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모두가 둘러쌌다. "이서야, 전부터 묻고 싶었어. 네 남편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금융 스트릿에서 출근해? 전에 네가 금융 스트릿에서 에그타르트 먹는 걸 봤어. 그리고 네 남편이 정장 입은 걸 봐서는 틀림없이 금융 스트릿의 엘리트일 거야." "이서야, 너 정말 잘 감추고 있었네. 전에 네 시어머니가 오셨을 때도 집안이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서로 자기가 묻고 싶은 걸 묻는 탓에 신이서는 누구의 말에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신이서는 결코 이 사람들의 말에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았다. 그들이 갑자기 호의를 보이는 것은 오늘 서달수가 유일 테크 대표님을 대신해 신이서의 능력을 인정한다고 전달했기 때문이다. 단지 이전에 한 말 때문에 신이서한테 미움을 살까 봐 걱정할 뿐이었다. 신이서는 잠시 생각하고는 이내 웃으며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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