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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장

염수정이 온 시간은 때마침 용씨네 가족들이 점심을 먹을 무렵이었다. 외할머니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하자 염수정은 사양하지 않고 외할머니를 부축해 거실 방향으로 걸어갔다. “염수정 씨, 오늘은 정자에서 식사합니다.” 소경진이 귀띔했다. 염수정은 어색해진 표정을 다시 관리하고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바꾸어 말했다. “아이참, 절 보세요. 습관 됐지 뭐예요. 외할머니,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정자 쪽에 연꽃이 피었을걸요. 밥 먹으며 연꽃 구경을 하면 별미일 거예요.” 소경진은 한발 물러서서 어르신더러 먼저 가게 했고 용희수는 제자리에 서서 신이서를 기다렸다. “먼저 가세요. 전 이서를 기다릴게요.” 외할머니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엄마, 먼저 가세요. 저희는 걸음이 빨라요. 엄마는 먼저 수정이와 앞에서 천천히 가시면 돼요.” 용희수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입을 열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신이서는 엄마가 제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하지 말고 형용할 수 없는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 솔직히 가족의 사랑은 디테일한 부분에 숨겨져 있어 표현 방식은 남다르지만 모두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했다. 양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소탈하고 대범한 사람이다 보니 신이서에게 독립적이고 용감히 자신의 생활을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 주었다. 가정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녀는 항상 제일 맛있는 것을 자신에게 남겨줬고 야밤에는 손수 옷도 만들어 주셨다. 친엄마의 사랑은 긴 세월을 거쳐 조심스러워졌고 시내물처럼 소리 없이 길게 흘렀다. 신이서는 엄마의 팔짱을 끼고 기뻐서 말했다. “가자.”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웃으며 정자로 향했다. 소경진은 일정한 간격을 띄고 두 사람 뒤를 따랐다. 정자는 연못 위에 세워졌는데 꼬불꼬불한 다리를 건너 연못 중심에 있었다. 고풍스러운 정자를 보면 주인이 신경 써서 꾸민 것을 보아낼 수 있다. 신이서가 정자에 들어가자마자 염수정은 나비처럼 날아왔다. “당신이 바로 이서 언니죠?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염수정이라고 해요. 언니의 사촌 동생이에요.”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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