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가자." 송서림은 코를 문지르며 가볍게 말했다.
신이서는 머리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내려놓더니 무언가 생각난듯 그에게 물었다. "서림 씨, 서 비서님 모셔오는 거 진짜 괜찮아요? 서림 씨네 대표님께서 화내지 않으셨어요?"
"아니. 대표님께 이미 말씀드렸어. 이번 오픈 파티는 대표님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 만약에 표절을 알면서도 계속 방치한다면 다른 경쟁자들에게 쉽게 약점 잡힐 텐데 대표님이 그걸 모를 리가 있겠어?"
"그럼 다행이고요. 서림 씨네 대표님께 안심하시라고 전해줘요. 오픈 파티는 꼭 원만하게 할 거예요." 신이서는 안도감을 느꼈다.
송서림은 그녀의 수상한 낌새를 느끼더니 어색하게 물었다. "우리 대표님한테 꽤 관심이 많네?"
신이서가 스스럼 없이 말했다. "누가 관심한대요. 저는 그저 서림 씨가 걱정돼서..."
신이서는 말을 하다 말고 문득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녀는 즉시 송서림의 시선을 피해 카운터 직원을 바라보았다.
"아이스 라떼 한 잔 주세요. 감사합니다."
"3200원입니다." 점원은 의아한 눈빛으로 신이서의 빨개진 얼굴을 바라봤다.
신이서는 머리를 숙여 돈을 내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송서림은 그녀 뒤에서 몰래 미소를 지었다.
커피가 다 된 후 신이서는 돌아서서 송서림에게 건네며 말을 아주 아꼈다.
"저 회사 돌아가요."
"그래." 송서림이 머리를 끄덕였다.
말을 마친 신이서는 회사 건물로 달려갔다.
송서림은 커피를 들고 커피숍에서 나와 이제 막 차 앞에 다가갔을 때 옆 차가 천천히 창문을 내렸다.
서달수와 그 두 젊은 남자는 송서림을 향해 배시시 웃었다.
"형, 미인이 사주는 커피는 맛이 어때요? 아침 댓바람부터 우릴 불러 오더니 커피 한 잔도 없네요. 가여워서 정말." 젊은 남자가 말했다.
"저리 가 있어." 송서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형, 아무 회사 직원이나 찾으면 되는데 왜 우리 둘을 불러온 거예요?" 다른 한 젊은 남자가 물었다.
"신이서의 머리로 다음에 회사에 갈 때 반드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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