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1장
신이서는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문뜩 백은서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거야. 정신이 나갔나 봐. 누가 매일 자기들을 지켜본다고? 앞으로는 이정민과 거리를 둬야겠어.’
...
백은서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정민은 진 비서에게 연락해 백은서의 어머니 생신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원래 그도 이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고 또 백은서와 연락이 닿지 않자 홀가분해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오늘 백은서가 나타나지 않자 유은미는 사무용 책상에 마주 앉아 안절부절못했다.
예전대로라면 백은서는 주주의 신분으로 늘 회사에 업무를 감시하러 왔다. 말이 일을 감시하는 것이지 실은 이정민을 감시하는 다른 수단이었는데 오늘은 오지 않았으니 오히려 이상했다.
이정민의 모습으로 보아 두 사람은 싸운 것 같지 않았다. 유은미는 오히려 자신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될지 고민했다.
다시는 작고 낡은 골목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유은미는 아침부터 대출 APP에서 대출을 신청하고는 새 거처를 찾아봤다. 오늘 저녁에 이사하는 것이 제일 좋았다.
신이서의 직장에 가서 한바탕 난동을 부린 백은서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휴대폰에 걸려온 이정민의 부재중 전화를 봐서야 그녀는 오늘이 엄마의 생일이라는 것이 갑자기 떠올랐다.
‘망했다! 이정민과 함께 선물을 고르러 가기로 했는데 내가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됐잖아. 이제 어떻게 설명해야지?’
한참을 망설이던 유은미는 결국 전화를 다시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요구하지 않으면 이정민이 엄마의 생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다.
백은서는 이정민이 선물한 차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다가 마침 재미있는 ㄴSNS를 발견했다.
[인생의 첫 대출!]
유은미가 올린 모멘트에는 모 대출 app에서 대출을 성공한 화면을 캡치한 것도 있었다.
‘2천만일 뿐인데 대출을 했어? 2천만 원이면 제대로 된 가방도 사기 힘들걸. 유은미가 어떻게 이 이렇게 힘들게 살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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