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9장
“괜찮아.”
유은미는 자신이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 거라고, 좀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협력하는 일은 이미 거의 논의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상사가 사인만 하면 된다.
동창의 체면 덕분에 오늘도 유난히 일이 잘 풀렸다.
신이서는 유은미와 함께 걸으며 기분전환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유은미는 거절했다.
유은미는 자신의 발끝을 바라보며 핑계를 대고 먼저 자리를 떴다.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와 주변의 지저분한 환경을 본 유은미는 더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방에 돌아와서 펑펑 울었다.
‘왜? 왜 다들 나보다 잘 지내는 거야? 운명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거지? 나야말로 선생님과 학부모가 말했던 천재였는데! 왜 이렇게 뜻대로 안 되는 삶을 사는 걸까?’
기진맥진할 때까지 울고 난 유은미는 가방을 품에 꼭 안은 채 작은 침대에 웅크렸다...
그녀는 문득 지난번에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이 생각났다.
그 사진 중 몇 장은 여자의 얼굴을 찍은 것이지만 백은서를 자극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간통을 잡으려고 여자의 얼굴이 없는 사진을 주었을 뿐이다. 그녀의 입맛을 일부러 돋우었던 것인데 지금은 이 사진이 그녀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유은미는 재빨리 핸드폰 앨범을 뒤적였다. 지난 모임에서 다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안에 신이서가 있었다.
유은미는 너무 감격해서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뒤져 결국 그녀를 찾아냈다.
유은미는 흥분한 가슴을 달래며 포토 그래픽 앱을 켰다. 완성 후 허점이 드러날까 봐 해상도까지 수정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수정이 완료된 후의 사진은 매우 의도적이었는데 익숙한 사람이 자세히 관찰하여 아련하게 신이서의 모습임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뚜렷하지 않고 모호했다...
‘증거는 원래 가짜야.’
‘난, 백은서가 신이서를 의심하게 하기만 하면 돼.’
이 모든 것을 마친 유은미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울다가 웃기를 반복했다.
“펑! 펑! 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자 유은미는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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