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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하지만 신이서를 보는 눈빛에 경멸이 느껴졌다. 마치 그녀가 송서림과 같이 서 있는 자격조차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 그녀는 지금 커피 얼룩이 진 옷을 입고 있고 신발조차 신고 있지 않아 아주 낭패했다. 그 바람에 송서림이 더 품격 있어 보였다. "어울릴 수가 있을까?" 신이서는 고개를 숙이고 얼른 송서림의 손을 놓았다. "나 혼자 갈게요." 송서림은 침묵한 채 그녀의 맨발을 응시했다. "내가 너무 빨리 갔어?" "아니, 그게 아니라... 악!" 신이서가 비명을 지르던 순간 송서림이 그녀를 번쩍 안았다. 신이서는 거절할 겨를도 없었다. 그녀는 얼른 속옷이 보일까 봐 치마를 정리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송서림의 팔이 만져졌다. 송서림은 신이서를 안을 때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치마 밑으로 안은 것이다. 그때 송서림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어. 넌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도 아니잖아." 신이서는 조금 놀랐다. '서림 씨가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데도 날 안은 거야?'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가? 신이서는 송서림을 힐끔 보았다. 그 준수한 이목구비는 조금의 결함도 없었고 햇살에 비추니 더욱 빛났다. 순식간에 신이서는 몸이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졌고 호흡도 가빠졌다. "도착했어. 그만 봐." 송서림의 섹시한 목소리에 신이서는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백화점 주변에 있는 사람이 모두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 부러움, 질투, 증오 등 다양한 시선이 섞여 있었다. 신이서는 너무 부끄러워 송서림의 옷깃으로 자신을 가리고 말았다. "빨리 내려줘요." “...” 송서림은 그녀를 힐끔 보고는 평소 애늙은이 같은 모습보다 수줍어하는 모습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언급하지 않고 신이서를 백화점 소파에 앉혔다. "조금만 기다려." 신이서가 대답하기도 전에 송서림이 가게로 들어갔다. '또 뭘 하려는 걸까?' 잠시 후, 송서림이 휠체어를 가져왔다. "서비스 데스크에서 빌렸어, 부끄러우면 여기에 앉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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