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11장

“아이? 산골짜기에 떨어졌는데 아이가 살아있을 리가 없지. 게다가 걔 혼자서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그 먼 곳까지 도망쳐? 근데 나중에 어떤 미친 여자가 용희수랑 닮았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어. 맨날 제정신이 아니고 길가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다고 하더라고. 하하.” 용희수가 그 꼴이 됐다는 생각만 하면 용태희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 모든 사람이 용희수를 천재라고 하면서 용씨 가문의 희망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용태희가 아무리 노력을 쏟아부어도 거들떠보는 사람이라곤 없었다. 그녀는 마치 파란 잎사귀처럼 늘 용희수를 받쳐주는 존재였다. 그렇다면 그 꽃을 망가뜨리는 수밖에 없었다. 망가뜨려야만 사람들도 파란 잎사귀에 눈길을 돌리니까.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용희수에게 일이 생긴 후 용태희는 용진숙을 따뜻하게 보살펴주었다. 용진숙은 처음에는 용태희를 밀어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 큰 회사를 물려받을 후계자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게 용태희의 계획대로 흘러갔다. 그런데 요즘 따라 자꾸만 불안함이 밀려왔다. 특히 지난번에 전수미가 용진숙을 찾아와서 이 일을 갑자기 꺼낸 다음부터 더욱 불안해졌다. 전수미는 남의 일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 절대 괜히 물었을 리가 없었다. 전수미가 뭔가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걸까? 전수미와 한 골동품 장사꾼의 딸, 그리고 용희수 셋이 절친한 사이였다. 용희수는 예전에 그들을 만날 때 용태희도 데리고 다녔었다. 그런데 전수미가 계속 그녀를 무시한 바람에 함께 어울리고 싶어도 어울릴 수가 없었다. 용희수는 용태희에게 잘해줬었다. 특히 부모를 일찍 여읜 용태희를 안타까워해서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었다. 하여 용태희에게 재미난 사람을 더 많이 소개해주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용태희는 늘 차갑고 도도하기만 했고 무슨 얘기를 해도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었다. 전수미가 먼저 말을 건네도 대꾸도 별로 하지 않았다. 다들 집에서 귀하게 자란 사람들이라 용태희 같은 성격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무시하게 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