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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장

도혜지의 말에 임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 너 그 타이틀을 얻은 뒤에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한테 가서 고백했었지? 대차게 까인 뒤에 조롱도 당했었고. 그거 애들 다 알아.” “그, 그걸 어떻게...” “네가 고백했던 여자애가 알려줬으니까. 나한테 친절히 충고까지 해주더라. 너 같은 놈한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남자나 좋아하라고. 그런데 나는 그 충고를 듣고도 너를 계속 좋아했어. 너를 위해 뭘 하는 시간이 가치 있다고 느꼈으니까.” “너...” 임시후는 여전히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도혜지는 그런 그를 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결과적으로 그 여자애 말이 맞았어. 걔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진작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너는 나랑 사귈 때 내가 널 위해 해준 건 다 받아 먹어놓고 고맙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어. 내가 널 위해 뭘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너는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어. 그 사실을 이제 확실히 깨달았어!” 도혜지의 표정은 무척이나 냉랭했고 임시후는 그제야 두려워 났다. 그는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인간이라 자기가 얼마만큼의 그릇을 가진 사람인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신이서와 유정인은 도혜지의 말을 듣고 그제야 모든 게 이해가 갔다. 임시후가 늘 자랑스럽게 여기던 변론 천재라는 타이틀은 도혜지 덕에 얻은 거였다. 그런 방식으로 타이틀을 얻었으니 여자애들이 임시후를 좋게 볼 리가 없었다. 만약 자기가 나서서 투표해달라고 했으면 용기가 가상하다고 호감 정도는 갔을지도 모른다. 도혜지는 벙찐 얼굴의 임시후를 보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네가 나를 선택한 게 애초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였다는 걸 난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어. 그럼에도 네가 좋았으니까. 그런데 너는 단 한 번도 나를 아껴주지 않았고 사랑해주지 않았어. 지금도 다른 여자만 신경 쓰고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잖아. 네가 이런데 내가 네 애를 왜 낳아? 내가 왜 네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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