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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장

도혜지는 어리둥절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다들 머리가 좋으니까 내가 아이 때문에 돈 빌리러 간 게 아니라는 거 알고 있겠죠? 사실은 시후가 싸구려 모텔에 있기 싫어해서 돈 빌리러 간 거예요. 나한테는 나랑 아이가 힘들어할까 봐 모텔에 가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놀랍게도 그들은 도혜지의 이 행동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도혜지는 임시후가 그녀를 위한 거란 말만 하면 다 믿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여 도혜지가 돈을 빌리러 회사로 왔을 때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도혜지가 이렇게 말하니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신이서가 물었다. “그래서요?” 도혜지가 대답했다. “그 돈을 가지고 호텔에 갔는데 난 기분이 별로라서 그냥 쉬었거든요. 시후가 먹고 들어올 때 뭐라도 좀 사 올 줄 알았는데... 근데...” “혼자만 맛있는 거 배불리 먹고 혜지 씨는 신경 쓰지 않았죠? 그때 우리가 말했잖아요. 그 사람 이기적인 사람이고 혜지 씨 좋아하지 않는다고. 임시후는 자기 능력 범위에서 혜지 씨보다 더 나은 선택이 없어요. 근데 혜지 씨는 달라요. 임시후보다 좋은 남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요.” 신이서는 결국 참다못해 한마디 했다. 도혜지가 들을지 말지는 상관이 없었다. 도혜지가 그녀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이서 언니 말이 맞아요. 근데 예전에는 열등감이 심해서 몰랐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해도 뼛속 깊이 박힌 열등감은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누군가의 사랑이 진짜 필요했나 봐요. 그땐 부모님도 날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시후만 날 챙겨줬거든요.” 신이서가 반박했다. “왜 다른 사람이 꼭 신경 써주고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아껴야 하는 사람은 혜지 씨 본인이에요. 자기 마음은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한테 맡겨서야 하겠어요?” “미안해요. 이서 언니 말이 다 맞아요. 근데 이걸 내가 몇 시간 전에 깨달았다는 거예요. 너무 한심하죠? 이 꼴이 돼서야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우리 부모님 같은 사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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