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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군이는 내키지 않는 것인지 계속해 버둥거렸다. “내려주세요. 절 어디로 데려가시는 겁니까?” 전승군은 가볍게 군이의 저항을 제압하고 군이를 안고 본채로 돌아와 욕실로 들어간 뒤 군이를 따끈따끈한 온천 속에 넣었다. “씻거라.” 첨벙! 군이는 그대로 온천 속에 빠져서 물을 가득 마시게 되었다. 군이는 물과 친했기에 몇 번 버둥거리다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는 흠뻑 젖은 몸으로 물을 내리치면서 화를 냈다. “나쁜 놈!” 전승군은 옷을 벗은 뒤 온천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군이의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네 아버지가 나쁜 놈이라는 것을 처음 안 것이냐?” 군이는 말문이 막혀서 얼굴이 빨개진 채 그를 향해 호통을 쳤다. “후안무치하시군요!” “음, 사자성어를 적절히 잘 썼구나.” 전승군은 나른한 자태로 욕조에 기대어 칭찬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군이는 화가 나서 수면을 내리치며 그에게 물을 튀겼다. 전승군은 손을 뻗어 군이를 잡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군이의 옷을 벗겨 욕조 옆에 던진 뒤 군이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얌전히 씻거라. 다 씻은 뒤에는 가서 자도록 해. 내일 아침 일찍 또 입궁해야 하니 말이다.” “전 할바마마께 아버지가 자꾸 저를 괴롭힌다고 이를 겁니다!” 군이가 씩씩대면서 말했다. “마음대로 하거라.” 군이는 몸을 돌리더니 토라진 건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소희연이었다면 부드러운 말로 군이를 달래며 천천히 이유를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승군은 그러지 않았다. 전승군은 세심하지 못했고 아이들을 달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옆에 놓여 있던 비루로 군이를 씻겨주면서 물었다. “고방으로 가서 약초를 찾았던 이유는 그것을 신경혜 그 여인에게 주기 위해서였지?” 군이는 저항하려다가 전승군의 말을 듣고 몸이 굳었다. “네가 얘기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알 수 있다.” 전승군은 차갑게 웃었다. “그 여인은 사람을 참 잘 달래더구나. 네가 이렇게 빨리 그 여인에게 무언가를 내주려고 할 줄은 몰랐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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