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다크니스의 등장(상)
”드디어 왔구나.”
박연진은 다소 거칠게 자신의 팔 위에서 피를 빨아먹던 모기를 내려쳤다.
“그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려줘.”
유규연은 손에 들고 있던 손전등을 켜서 강물 쪽을 향해 규칙적으로 몇 번 깜빡거렸다.
맞은편에서 평범해 보이는 어선 한 척이 같은 반응을 보이며 박연진과 그의 무리들에게 다가왔다.
어찌 된 일인지 그 어선이 그들에게 다가오자,
박연진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의 몸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죽음의 기운을 가득 실은 유령선이 자기들 쪽으로 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감히 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박연진의 말투에는 불만이 가득 섞여 있었다.
어릴 때부터 줄곧 보통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기다려왔었다. 자신이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린 적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 나를 기다리게 했으니, 무조건 나를 만족시켜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저들에게 무례하게 대해도 저들은 나에게 대꾸조차 할 수 없어.”
옆에서 한쪽 눈을 잃은 한 남자가 박연진에게 말했다.”아가씨, 이따가 제가 그들을 한번 시험해 볼까요?”
이 사람은 외눈박이 늑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사람은 박씨 가문에서 많은 돈을 들여 키운 싸움꾼이다.
이 사람은 황강과 실력이 비슷하여 줄곧 박연진의 보디가드 역할을 해 왔다.
지금 강동에서 큰 계획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박용욱은 박연진에게 일절 지원을 해 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박연진이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작 몇 명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박연진은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유규연은 넋을 잃은 얼굴로 말했다.”아가씨, 이들에게 그렇게 대해선 안됩니다.”
박연진이 눈살을 찌푸리자 옆에 있던 외눈박이 늑대는 콧방귀를 뀌었다.
“규연아, 네 일은 우리에게 정보를 주고 우리를 도와 접선하는 것이지야. 우리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마.”
“더구나 이 곳은 강동이야. 그 사람들이 아무리 제멋대로여도, 우리 박씨 가문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어.”
유규연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였으나, 박연진은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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