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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최근 고진우는 투자건으로 인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강성에서는 그 어느 그룹 하나 그들한테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돌아다니기 일쑤였다. 그는 대부분 시간을 호텔과 비행기에서 보내왔다. 어느 하루 외지에서 돌아와 강성에 도착하자 장우민이 데리러 나왔다. 저녁 무렵 그들은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빨간 신호등을 기다리는 동안 장우민은 고진우를 힐끔했다. 고진우는 휴대폰으로 이소현과 찍었던 사진들을 훑어보는 중이었다. 장우민은 머뭇거렸다. 그런데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고진우는 사진을 보여주며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우리 참 행복했었는데.” 장우민은 마음이 복잡했다. 지난번 고진우가 반지 하나 사 오라고 부탁했을 때 그는 고진우가 이소현의 마음을 되돌리려 한다는 걸 눈치챘었다. 그때는 약혼식을 앞둔 이소현을 빼앗으려 하는 자체가 지나치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그가 귀국하고 나서 고진우하고 이소현의 일들에 대해 물어본 적도 없었다. 이소현이 해성시를 떠난 이후로 만난 적도 없고 이소현의 약혼 상대가 누군지도 몰랐다. 다만 고진우하고 지내온 최근 그는 고진우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 친구들이 모인 장소에서 예전의 고진우는 가장 신나게 놀았었는데 지금은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 술에 취하면 이소현의 이름만 불러댔었다. 게다가 이제는 예전에 함께 찍었던 사진을 돌이켜보는 것도 모자라 추억에 잠겨 스스로를 기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우민은 고진우가 제대로 미쳐버린 것 같았다. 그는 반지는 줬는지 묻고 싶었으나 그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신호등은 파란불로 바뀌었다. 운전기사가 속도를 내자 자동차는 앞으로 질주했다. 장우민은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진우야, 친구라서 하는 말이지만 전에 너희들 얼마나 행복했던 간에 헤어진 건 사살이야. 약혼자도 있는데 선 넘는 짓은 하지 마.” “선을 넘어?” 고진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선을 넘으면 어때? 난 소현이가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돼.” 장우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계속하여 설득했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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