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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강지태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협박하는 거야? 네까짓 게?” 고등학교 때 고백하던 전진서한테 강지태는 매우 정중하게 거절했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었다. 학교에서는 그로 인해 소문이 퍼졌고 귀찮아진 그는 집안 세력을 통해 그녀를 전학을 시켰었다. 전진서가 전학을 가고 나자 그는 한동안 잠잠한 나날들을 보냈었다. 그런 시간도 잠시 대학교에 올라가고 나서 또 한 번 그녀와 마주치게 됐었다. 어디에서 들은 소문이었던 건지 그를 따라 강성 대학교로 입학한 것이었다. 그녀는 매일 그한테 아침을 배달해 줬었고 심지어 그의 수업을 따라 경청하곤 했었다. 선물 공세도 끊이질 않았고 말이다. 전진서의 행각은 또다시 학교에 풍파를 일었었다. 전진서는 슬프게 흐느껴 울었다. “지태야, 내가 죽어도 상관없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어? 내 목숨이 네 약혼식보다 못하다는 거야?” 강지태는 감정 하나 없는 로봇처럼 답하고 있었다. “그딴 말들이 다른 놈한테 어떻게 들린 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아무런 소용 없어.” 전진서가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강지태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과감하게 전화를 끊은 뒤 경호원더러 그녀를 찾아 나서라고 지시를 내렸다. 약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전진서가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라 빨리 찾지 않으면 오늘 결혼식을 망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정말 옥상에서 뛰어내리면 차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소현한테 약혼식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트라우마를 남기는 날엔 결혼식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 별장 어느 한 방. 전화가 무자비하게 끊기자 멍하니 있던 전진서는 휴대폰으로 벽을 부수며 광기를 부렸다. 방 안에서 허경선은 전진서가 미쳐있는 꼴을 얌전히 바라보았다. “전진서 씨, 침착해요.” 전진서는 맥없이 주저앉아 혼자 중얼거렸다. “어떻게 나한테 이토록 잔인할 수가 있어?” 경멸이 눈가를 스친 허경선은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경선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문을 열었다. “허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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