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지태 오빠...”
그녀가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강지태는 이소현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며 부드럽게 물었다.
“그래.”
“안윤달도 그렇고 지난번 고진우하고 싸움을 벌였을 때도 그렇고...”
이소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가족들이 오빠가 나 때문에 이성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 약혼 취소되는 거 아니야?”
강지태는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가족들은 몰라.”
마음이 괴로운 이소현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날 위해 그럴 필요 없어.”
“소현아.”
강지태는 따뜻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눈빛을 마주했다.
“그럴 필요 있어. 네 목숨이 내 목숨보다 더 중요해.”
그의 눈빛은 뜨거웠다.
이소현은 얼떨떨해졌다.
감정이 북받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을 지켰다.
강지태한테 있어서 자신이 이토록 중요한 사람인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녀의 눈물은 왈칵 흘러내렸다.
자신이 그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하마터면 감옥에 갈 뻔했다는 생각만 하면 이소현은 심장이 메여오는 기분이었다.
“소현아, 왜 또 울어?”
강지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이소현은 입을 삐죽거렸다.
“오빠가 눈물 닦아줘.”
이소현은 약간 거칠어진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순간 이소현은 손을 뻗어 강지태의 허리를 감싸더니 고양이처럼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묻었다.
강지태는 마음이 녹는 기분이었다.
이소현은 콧등으로 그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오빠 냄새 좋아.”
강지태는 웃음을 터뜨렸다.
“좋으면 계속 맡아도 돼.”
이소현은 그한테 애교를 부렸다.
“오빠, 키스해 줘.”
강지태는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그는 두 손으로 이소현의 어깨를 뒤로 살짝 밀어낸 뒤 그녀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방금 뭐라고 한 거야?”
쑥스러워 귓불까지 빨개진 이소현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모기소리마냥 입을 열었다.
“키스해... 달라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지태는 즉시 입맞춤을 했다.
그의 입술은 부드러웠다.
처음 누군가와 키스를 하고 있는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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