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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상대방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소현은 재차 인사를 건넸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이만 끊을게요.” “나야.” 고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현아, 차단 풀어.” 이소현은 이마를 찌푸렸다. “싫어.” 고진우는 말투가 어색했다. “우리 그만 싸우면 안 돼? 며칠 동안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그날은 그런 말로 널 화나게 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잘못했어.” “괜찮아. 어차피 우리 헤어졌는데 그딴 게 뭐가 중요해.” 이소현은 대수롭지 않은 태도였다. “헤어지다니?” 고진우는 차갑게 말을 이었다. “난 헤어지겠다고 한 적 없어.”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연인 사이에 헤어지는 게 쌍방의 동의가 필요한 건 아니잖아.” 이소현은 단호하게 말을 끝냈다.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마.” 말을 마치고 난 이소현은 그 번호마저 차단해 버렸다. 이소현은 직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분투하고 싶은 것이다. 비록 법률 사무소를 개업하고 싶기는 하나 지금 업계에서 유명세를 펼치지도 못했으니 그 간판을 홍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일단 업계의 유명한 사무소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아보기로 결정을 내렸다. 나중에 인지도가 생긴 후에 독립해도 늦지 않을 테니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강지태에게 알렸더니 강지태도 그런 그녀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었다. “우리 소현이는 훌륭하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성에서 변호사 이소현이라는 이름으로 인지도를 놓일 수 있을 거야. 그럼 승과에서 시작하는 건 어때? 강성에서 업계 1위의 법률 사무소가 승과거든.”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답을 했다. “알았어. 이력서 넣어볼게.” ... 다른 한 편 휴대폰에서 울리는 연결 끊김음을 들으며 고진우는 마음이 허전하기만 했다. 어쩜 이소현이 매몰차게 헤어지자고 할 수가 있을까? 미련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잖아? 그는 이소현이 잠을 잤던 침대에 누워 이불에 남아있는 그녀의 체온을 느껴보았다.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있는 그의 머릿속으로 이소현의 얼굴이 맴돌고 있었다. “소현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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