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이소현이 돌아온 건가?
역시 이소현은 이대로 그를 버리고 갈 여자가 아니다.
“들어와.”
고진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하영이 문을 밀고 들어섰다.
입가에 솟았던 미소가 굳어진 고진우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일이야?”
그의 눈빛에 스쳐 지나가던 실망감을 눈치챈 주하영은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굳이 따져 묻지 않았어도 그가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뻔히 알고 있었다.
주하영은 애써 웃음을 자아내며 걱정을 표했다.
“아주머니가 네가 아프다고 하길래 걱정돼서 보러 온 거야. 지금은 괜찮아졌어?”
고진우는 그럭저럭 얼버무렸다.
“괜찮아.”
주하영은 침대 옆에 앉아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진우야, 여긴 인터넷에서 검색한 신장 여행지거든. 우리 자가운전으로 가는 거 어때? 운전기사 두 분 데려가면 될 것 같아. 워낙 지역이 넓어서 운전하는 게 편리하기도 하고 카나스에 가면...”
그 순간 고진우는 주하영이 시끄럽게 느껴졌다.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귓가에서 재잘재잘 지껄이는 말들이 짜증이 났던 것이다.
이소현이었으면 분명 그를 걱정해 줬을 것이고 직접 영양죽을 만들어 한 입씩 먹여줬을 텐데 말이다.
“그만해.”
고진우는 귀찮은 어조로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내일 다시 얘기해. 피곤해.”
주하영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진우야, 내가 귀찮아?”
그녀는 억울함을 표하고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쉰 고진우는 차마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 거 아니야. 머리가 아파서 그래. 여행을 급하게 갈 필요 없잖아. 제대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얘기하는 걸로 하자.”
“알았어.”
주하영은 고진우의 품에 안겨 부드럽게 그의 허리를 껴안았다.
...
강성시.
어느 캐주얼 클럽의 카드 놀이방에는 도련님 몇 명이 앉아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주정한은 강지태의 손목에 걸린 새로운 시계를 눈여겨보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머, 시계 바꿨네.”
강지태는 카드 하나를 내던지더니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환히 웃었다.
“어때? 예쁘지 않아? 우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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