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그는 이소현의 메시지를 놓칠까 가끔씩 휴대폰에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몇 판의 게임이 끝났는데 이소현한테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친구인 진성준의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너 혹시 그쪽으로 문제 있어?]
미간을 잔뜩 찌푸린 강지태는 입술이 뻣뻣해졌다.
카드놀이를 마치고 스트레칭하기 위해 일어섰던 진기안은 마침 강지태의 휴대폰 메시지를 보더니 거위 같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하하하하...”
진기안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정말이야? 하하하하 그쪽으로 문제가 있었어?”
강지태는 냉엄한 표정을 지으며 서늘한 눈초리로 쏘아보았다.
진기안은 겨우 웃음을 거두었지만 익살스러운 표정은 여전했다.
“어떻게 된 거야?”
강지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먼저 가볼게.”
싱글벙글 웃으며 따라나서던 진기안은 주정한한테 눈짓을 보냈다.
: 구경거리 생겼는데 따라와.
...
술집
이소현은 바텐더가 방금 만들어준 술을 두 모금 마시고 비틀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강지태가 도착했을 때는 이소현이 한 곡의 클라이맥스를 부르고 있는 중이었고 음정이 심하게 나가 있었다.
진기안은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귀를 틀어막았다.
“세상에! 노래가 완전 엇박이네!”
이소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강지태는 얼굴이 굳어있었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섰더니 술집 무대에 서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이소현이었다.
진기안은 팔꿈치로 강지태를 건드렸다.
“가서 동생 끌어내. 이거 완전 소음이야! 이러다 듣는 사람들 귀청이 떨어지겠어!”
강지태는 가만히 서 있었다.
“마음껏 부르게 놔둬.”
진기안은 어이가 없었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
진기안은 귀를 틀어막고 있던 손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그의 옆으로 가서 앉은 강지태는 무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입가에 달달한 미소를 머금었다.
주정한은 흥미롭게 이소현을 바라보더니 이내 강지태한테 시선을 돌리며 야유를 했다.
“소현이가 이런 능력도 있었네.”
진기안도 미소를 띠었다.
“그러게! 한참 들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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