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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신지수가 없다면 육씨 가문 사모님의 자리는 신윤아의 것일 것이다. 신지수가 없다면 노씨 가문의 가주는 첩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목표가 같으니 손발이 척척 맞을 수밖에 없었다. 진연화가 물었다.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 말해봐. 어떻게 하고 싶어?” “간단해요. 신지수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면 되잖아요.” 달콤한 웃음을 지은 신윤아는 그 누구보다 독한 말을 내뱉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외할아버지 약재실에 독약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무색무취에 목도 잠기게 한다더라고요. 새언니, 그걸 찾으세요. 찾고 나면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잠시 침묵한 진연화가 웃으며 답했다. “윤아야, 너도 알다시피 네 외할아버지는 절대로 약재실과 서고에 다른 사람이 들나들지 못하게 해. 그리고 네가 말한 그 독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몰라. 이렇게 하자. 내가 기회를 만들어 줄 테니 그때 가서 네가 직접 찾아봐.” 신윤아가 남몰래 속으로 욕했다. ‘여우 같은 년, 이득을 보려 하면서도 몸은 사리겠다는 거지.’ “새언니, 무슨 일이든 저 혼자 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제가 왜 언니랑 협력하겠어요?”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협력이었다. 이 일이 발각되면 그 누구도 결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진연화가 몸을 돌리며 시선을 돌렸다. 머지 않은 곳에 가느다란 실루엣이 그녀가 빨래 씻는 것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었다. “윤아야, 절대 네가 손해 보게 하지 않아. 내가 도우미를 찾아줄 테니 너도나도 갈 필요 없어. 그녀를 보내면 돼.” 설사 발각된다고 해도 그녀들과 무관했다. 잠시 멈칫한 신윤아가 이내 한 사람을 생각해 냈다. “노해서?” “그래.” “그런데 해서가 말을 잘 들을까요? 거절하고 비밀을 누설하면 어떡해요?” “그럴 리 없어. 해서는 내가 키우는 강아지나 다름없어. 내가 뭘 하라고 하면 해서는 뭘 해야 해. 안 그러면... 하하.” 진연화가 고개를 젖혀가며 호탕한 웃음을 내뱉었다.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누가 천한 년의 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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