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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지성은 완벽하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꿇는 순간 바닥과 큰 마찰음을 내기도 했다. 소란스러웠던 식당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가 충격을 받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던 신윤아도 놀라서 숨을 들이쉬며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 새끼가 미쳤나? 아니면 누군가랑 영혼이 바뀐 건가?’ 하지만 지성은 그런 시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아버지의 목숨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강성시를 떠난 노현호는 이제 도움이 될 수 없었다. 현재 위태로운 그의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신지수뿐이었다. 지성은 울음을 참으며 신지수에게 간청했다.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줘.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면 머리도 조아릴게.” 한 시간 전만 해도 지성은 신지수를 괴롭히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며칠 전에는 김현태 일행을 시켜 신지수를 납치하고 신지수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길 바라기도 했다. 새로 쌓인 원한과 오래된 증오까지 있기에 지성은 신지수가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하며 복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신지수는 예상 밖의 말을 꺼냈다. “안내해.” “뭐?” 지성은 눈물을 흘리며 어리둥절해했다. 신지수는 식당 밖으로 나가며 다시 말했다. “길 안내하라고.” “아! 그래! 그래!” 지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눈물을 닦으며 신지수를 따라갔다. 차는 식당 앞에서 대기 중이었고 지성은 눈치껏 신지수를 위해 문도 열어 주었다. 차가 떠난 뒤에도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 상황을 되짚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지성이 신지수를 싫어해서 어떻게든 괴롭히려 했는데 위기에 처한 아버지는 신지수만이 구할 수 있다는 거야?” “헐, 그럼 신지수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사람들은 그제야 신윤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신윤아는 이를 악물며 속삭였다. “나도 몰라...” 신윤아는 얼마 전 신지수가 외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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