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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강민아는 그제야 자신이 두 명에게 식판을 뒤집어씌울 때 손에 기름이 조금 튄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그녀는 신지수가 건넨 휴지를 건네받지 않았다. 심지어 신지수에게 눈길 한 번도 주지 않고 등을 돌려 떠났다. 신지수는 강민아가 홀로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사람들 뒤에 숨어 이번에는 신지수에게 골탕을 먹일 수 있을 줄 알았던 심윤아는 조금이라도 신지수의 기를 꺾어놓을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여학생은 너무나도 쉽게 져버렸다. 어떻게 하면 신지수에게 골탕을 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밖에서 급하게 뛰어 들어오는 지성이 보였다. 신윤아는 곧바로 지성을 향해 다가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성 오빠, 왜 이제 왔어? 오빠를 얼마나 기다렸다고!” 신윤아는 개학 전날 지성에게 신지수를 골탕 먹이자고 부추겼었다. 그녀는 신지수가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제 발로 나가게 만들고 싶었다. 신윤아의 충실한 구원자인 지성은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지금이야말로 좋은 기회였다! 신윤아가 말을 꺼내려고 할 때, 지성이 신지수가 있는 방향을 초조하게 바라보며 심드렁한 태도로 신윤아에게 대꾸했다. “윤아야, 지금 신지수를 찾아야 하는데 좀 비켜줄래?” 신윤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거둬지며 그녀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지금... 나더러 비키라고?” 평소 같으면 그녀가 나타나기만 해도 지성은 마치 거머리처럼 그녀 곁에서 떠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처음으로 무성의한 말투로 신윤아를 밀어내고 있었다. 화난 모습이 여실히 보였으므로 신윤아는 지성이 곧 미안해하며 자신에게 사과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지성은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신윤아는 억지로 참았다. 어차피 지성이 신지수를 찾는 것은 자신을 대신해 그녀를 혼내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며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 오빠, 나 실망하게 하지 마.” 식당의 다른 쪽에서는 소란이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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