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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장

신지수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서다희는 주먹을 꽉 쥔 채 망가진 얼굴로 소름 끼치게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저렇게 그냥 보내준다고? 이대로 그냥 간다고?’ 서다희는 이가 으드득 갈릴 정도로 화가 났고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정진구를 쫓아가 날카롭게 물었다. “정 대표님, 신지수 때문에 독충에 걸렸는데 이렇게 심각한 일을 그냥 넘어간다고요?” 정진구가 되물었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정진구는 지금 기분이 좋아서 눈빛은 평온했고 입꼬리에는 옅은 미소가 남아 있어 온화하고 세련돼 보였다. 서다희도 더 이상 그렇게 무섭지 않았고 이미 마음속에 타오르는 강한 불만에 지배당해 고민도 하지 않고 답했다. “당연히 신지수를 데려와서 몸에 있는 독충을 빼게 하고 죽여야죠!” 정진구는 일리가 있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내 생각을 많이 해주네.” “당연하죠. 전 지금 대표님을 따르고 있으니 당연히 대표님을 위해 생각해야죠.” 싱긋 웃으며 눈동자를 굴리는 서다희는 원래였으면 매력적일 법도 한데 얼굴이 망가지고 여러 흉터가 남아있어 예쁜 것보다 오히려 무서웠다. 정진구는 그녀의 말을 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서다희가 기쁜 마음에 몇 마디 더 거들려는 찰나 정진구의 옅은 웃음이 더 깊어지며 갈색 동공에는 놀리는 듯한 장난기가 담겨 있었다. “정 대표님...” 서다희는 그 순간 심장이 쿵쾅거리며 서늘함에 온몸의 털이 쭈뼛 일어섰다. 너무도 익숙한 웃음이다. 그녀가 악어 늪에 던져져 얼굴이 망가졌을 때도, 오늘 신지수가 악어 늪에 던져졌을 때도 그는 이렇게 웃었다! 개미를 내려다보는 우두머리 같은 시선,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벌레를 내려다보는 고고한 눈빛. “쫓아내. 정씨 가문에 저런 못생긴 도우미는 필요 없어.” “네!” 옆에 있던 부하들이 곧바로 다가와 서다희를 끌어당겼다. 서다희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옛 동료나 파트너, 팬들에게 지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안 돼요, 정 대표님! 내쫓지 마세요!” 필사적으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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