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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장

부하는 신지수를 매섭게 노려보면서 손을 대고 싶었지만 신지수가 이제 정진구의 목숨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신지수를 때리는 건 상관없어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정진구에게 돌아갈 것만 같았다. 순간 부하는 감히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신지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었다. 악어 떼와 곰에게 시달리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무에까지 올라갔더니 그녀의 꼴도 별반 다를 바 없이 처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지수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진구의 두 팔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신지수는 혀를 차며 순진함과 호기심이 담긴 어투로 말했다. “대표님, 똥 싸고 어떻게 닦아요?” “...” 정진구 이마의 핏줄이 툭 불거졌다. 신지수는 눈을 깜박하며 겁도 없이 조롱하듯 또다시 막말을 뱉었다. “발을 써보는 건 어때요? 참, 발도 못 움직이죠.” 조롱이 가득한 말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것 같았다. “...” 정진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신지수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신지수는 억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다 본인이 자초한 건데 이런 말도 듣기 싫어?’ 정진구는 한 번도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자 오히려 차분해진 그는 갈색 동공이 웃음기 하나 없이 날카롭고 차가운 칼날 같았다. “언제 수작을 부린 거야?’ 신지수를 납치한 이후 그녀는 줄곧 그의 감시 아래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녀가 머무는 린든 힐스 방부터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침을 놓을 때도 국의 대가 주형민이 지켜보았다. 그녀가 사용하는 약, 그녀가 놓는 침까지... 심지어 치료가 끝나면 주형민이 빠짐없이 그의 맥을 재곤 했다. 철저한 방어 속에 신지수는 전혀 손을 쓸 틈이 없었을 텐데 이 상생 벌레는 언제 그의 몸에 들어온 걸까? “처음부터요.” 신지수는 이제 와서 더 숨길 필요도 없었기에 당당하게 말했다. “당신이 날 납치해 전용기에 태우고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부터 이 상생 벌레는 당신 몸에 붙어있었어요.” 전용기에 묶여 있는 동안 신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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