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장
폭죽에 자극받은 곰은 위협을 느끼고 두려움에 휩싸인 채 신지수를 발견했고 신지수가 나무에 숨어 있어도 그냥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강한 충격에 신지수는 몸이 휘청거리며 턱을 몇 번이고 쪼았다.
이대로라면 나무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신지수는 손발이 저리고 극한으로 치닫자 마음속에 거친 오기가 생기며 순식간에 난폭한 분노를 뿜어냈다.
‘빌어먹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신지수는 정진구를 사나운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눈빛이 보호망을 사이에 두고 부딪쳤다.
불꽃이 튕겼다.
신지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정진구는 신지수가 뭘 하려는 건지 궁금해하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하지만 그 순간, 팔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정진구의 왼팔이 절단된 거다.
왼팔이 축 늘어지며 딱 맞게 재단된 옷이 어깨 쪽부터 축 늘어지게 되었다.
저 여자가 어떻게...
정진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신지수를 바라봤다.
본인도 상대도 전부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다.
자기 왼팔을 스스로 부러뜨리다니.
신지수는 웃으며 경악하는 정진구의 시선 속에서 느긋하게 자기 팔을 다시 끼워서 맞췄다.
상생 벌레가 상대에게 두배의 고통을 가한다는 걸 부디 잊지 말길.
그녀가 자기 팔을 스스로 탈구시키면 두 배의 작용으로 정진구는 팔 하나를 잃게 된다.
탈골된 손을 다시 끼워서 맞춰도 정진구는 근육과 인대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깁스로 부러진 팔을 회복해야 했다.
신지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왼쪽 팔에 이어 오른쪽 팔까지 탈골 시켰다.
우두둑 뼈 소리가 나며 그저 탈골됐을 뿐인데도 너무 아팠다. 하지만 정진구가 자신보다 더 아파 보였기에 신지수는 이런 짓을 기꺼이 더 할 수도 있었다.
어차피 그녀에겐 의술이 있으니 이 정도는 그저 장난질에 불과했다.
“대표님!”
정진구 옆에 있던 부하가 바로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정진구의 두 팔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이건... 부러진 건가?
정진구는 심호흡했다.
양팔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을 견디며 정진구의 눈은 칼날처럼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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