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청원 마을에 왔을 때부터 신윤아와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 않다면 감히 어디서 그렇게 대놓고 오만하게 굴겠나.
그렇다면 그 거래는 그녀 자신을 노리는 거다.
타이밍이 좋다.
신정우는 청원 마을 같은 외딴곳이 사람을 죽이고 입을 막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마침 신지수도 그렇게 생각했다.
신지수는 속으로 웃으며 마음속 살기를 감추고 도윤에게 말했다.
“그래, 누나 알았어.”
도윤아는 임무를 끝내고 음식을 든 채 방방 뛰며 돌아갔다.
...
오후에 원래 시작하기로 했던 특별 훈련이 늦어졌고 인솔자였던 교감 선생님은 청원 마을의 사정을 알고 난 뒤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 학생들을 인솔해 가난한 초등학교에 기부금을 모아 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는데 청원 마을은 그동안 들었던 정보와는 달리 학교는 햇살이 잘 들고 고급스럽게 지어져 가난한 초등학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즉, 이곳은 도움이나 기부가 필요 없는 곳이었다.
난감했다.
청원 마을의 이장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마을은 기부가 필요 없어요. 마음은 고맙지만 우리 마을보다 더 필요한 곳이 있는데 그런 곳에 기부하면 어떨까요?”
팀의 리더인 교감은 고민하던 중 이 말을 듣고 재빨리 물었다.
“근처에 다른 마을이 있나요?”
“네. 이 산 뒤편에 청계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총 열여섯 가구밖에 안 되는 몹시 가난한 마을입니다. 산 위에 희망 초등학교가 있는데 선생님 한 분이 스물두 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세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산속에 살고 있고, 그곳에 가는 산길은 하나뿐인 데다 물건은 사람만 운반할 수 있으니 여러분들이 가고자 한다면 우리 마을의 젊고 힘센 사람들을 모아 앞장서서 물건을 운반해 드리죠.”
마을 이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교감 선생님은 바로 동의하며 웃었다.
“좋아요, 마을 이장님께서 도와줄 사람 좀 찾아주세요. 기증받은 물건이 트럭 두 대 분량인데 스무 명 남짓한 학생들만으로는 다 옮길 수 없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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