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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신윤아는 운전석 등받이를 향해 발길질하며 외쳤다. “당장 지워요! 누가 블랙박스 켜놓으라 했어요?” 좌석을 사이에 두었지만 운전기사는 그 충격에 몸을 떨며 순순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신윤아의 주시 아래 운전기사는 블랙박스에 저장된 내용을 삭제했다. “다 지웠어요?” 운전기사는 잠시 망설이는 듯 눈빛을 번뜩였지만 곧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좋아요. 그럼 출발해요!” 신윤아는 거만하게 의자에 편히 몸을 기대며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녀는 이 상황을 불쾌하게 바라보는 운전기사의 눈길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렇게 신윤아가 방심한 사이, 운전기사는 블랙박스를 다시 켜고 신속하게 메모리 카드를 빼내어 조용히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차량은 곧 출발하여 청원 마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저 산만 넘으면 바로 청원 마을이에요. 짐 챙기고 순서대로 내려주세요!” 학교에서 출발한 대형 버스는 여기저기 멈추며 8시간 넘게 달린 끝에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청원 마을 근처에 도착했다. 청원 마을은 산 좋고 물 맑은,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끝없이 이어진 산맥이 안개 낀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주었다. 처음 보는 풍경에 신입생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직접 산을 넘어야 한다는 말에 한숨을 쉬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니, 왜 이런 촌구석에는 도로조차 없는 거야?” 버스 앞에는 더 이상 포장된 길이 없었고 울퉁불퉁한 자갈길만 이어졌다. 그리고 몇 걸음 걸을 때마다 딱딱한 소똥 덩어리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길옆에는 농작물이 심어진 밭이 이어져 있어 차량이 더는 갈 수 없었고 결국 걸어서 이동해야만 했다. “선생님, 여기서 얼마나 더 가야 해요? 짐도 잔뜩 있는데 산을 넘으라는 건 정말 너무해요.” “맞아요. 학교에 남아 훈련받는 거랑 뭐가 달라요? 다리만 남아나질 않겠네.” 학생들의 불평 속에서 신지수는 챙겨온 유일한 가방 하나를 휙 어깨에 들쳐메고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여기 있는 풀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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