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신지수는 이도하가 떠난 후 반 달 동안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매일 평소처럼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틈틈이 의원에 나가 사람들을 돌보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 누구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고 수입도 넉넉해졌다.
이 반 달 동안 신지수는 한 번도 신씨 가문에 가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그날 약혼식 사건 이후 육상철은 화병이 나서 아직도 병상에 누워 있다고 했다.
신윤아 역시 신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그날 약혼식에서 신윤아가 손목을 그었다는 소식을 듣고 육서진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녀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신강욱과 노수정 역시 신윤아가 남긴 사진과 유서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신시후도 걱정되어 그들과 함께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날 신강욱은 막대한 돈을 써가며 구급차 길을 터서 병원까지 단숨에 도착했고 신윤아는 응급 치료를 받아 일주일간 입원한 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신윤아의 과거 소행은 단번에 용서받았다. 노수정은 신윤아를 내보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걱정과 안쓰러움만 가득했다.
신지수는 이 모든 상황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그 사이 신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가 신윤아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었고 그 덕에 반 달 동안 신지수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그날 신지수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의원으로 향하려던 길에 한 대의 밴이 끼익, 소리를 내며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어딘가 익숙한 장면이었다. 다시 한번 확인하려던 찰나 밴에서 몇 명의 남자가 순식간에 내려와 신지수를 둘러쌌다.
마지막으로 차에서 내린 남자는 다리를 절뚝이며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놀랐지? 내가 살아 돌아왔어!”
역시 김현태였다.
이전에 김현태는 부하들과 함께 신지수를 납치하려다 실패했고 오히려 추적자 무리에 잡혀 인질이 되었었다. 그 과정에서 너무 떠들던 김현태는 그들에게 발등을 찔렸다.
이후 이도하에게 구출된 신지수와 달리, 김현태 일당은 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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