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현수연이 연신 몇 번이나 물었다.
“다희야, 무슨 일이야? 이 재킷은 또 누구 거야?”
서다희는 고개를 들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언니, 나 드디어 성공했어.”
...
드림캐슬의 꼭대기 층 방 안은 고요하기 짝이 없었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적막이 감돌았고 모든 부하는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 채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 무거운 기운에 압도되어 하나같이 움츠러들었다.
마침내 한 부하가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감히 도련님께 약을 먹인 사람을 당장 잡아 올까요?”
“그럴 필요 없어.”
이도하는 무심하게 돌아서며 씩 입꼬리를 올렸다.
부하가 멈칫했다.
‘도련님이 언제부터 이렇게 관대해졌지? 설마 그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뜻인가?’
그러나 곧 이도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그의 눈에는 서늘하고 무자비한 살기가 가득 차올랐다. 그 모습에 부하들은 목을 움츠리며 소름이 돋았다.
이도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직접 갈 거야.”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신씨 가문의 대문이 거칠게 열렸다. 그러나 신지수는 없었다.
이윽고 학교 강의실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역시나 신지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지수의 기숙사 문도 똑같이 열렸다. 마찬가지로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
이도하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자 곁에 있던 부하가 난감해하며 말했다.
“저희가 분명 확인했습니다. 그 여자가 있는 장소는 여기로 나오는데, 순간 이동이라도 하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안 보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이 있었다. 그건 바로 신지수가 일부러 흔적을 깨끗이 지우지 않고 그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허탕을 치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이도하는 기가 막혀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제법인데?’
그를 함정에 빠뜨리고 도망가려 하다니, 그것도 아주 그럴싸하게.
이도하는 그녀가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을지 두고 볼 작정이었다.
그는 당장 부하들에게 명령하려던 순간 한 부하가 급히 다가와 전화를 건넸다.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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